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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SHIP INBOUND

8화

28분장면 5

KMS 바르트부르크(G35) 함대 정보처작전 개시 후 9시간 14분

신호정보반은 기함 바르트부르크의 함교 두 층 아래, 설계도에 예비 사격통제실로 적힌 구획을 쓰고 있었다. 콘솔 열네 개가 두 줄로 마주 놓였고, 앞쪽 벽면 화면에는 벨라트릭스-7의 남부 해안이 펼쳐졌다. 그 위로 오늘 아침부터 함대 수신기에 걸린 지상 방사원이 색깔별로 표시됐다. 레이더는 붉은색, 연방군 지휘망 파형은 주황색, 민간 통신은 회색. 붉은 점은 몇 개 되지 않았고 그나마 대부분 꺼진 표시였다. 회색은 해안선을 따라 셀 수 없이 많았다. 주황색만 해도 포트 엘리스 반경 100킬로미터 안에 예순 개가 넘었다.

다카무라 시오리 소령은 오전 내내 그 주황색 점들을 분류 대기 목록에 쌓아 두었다. 함대가 탐지 즉시 쏠 수 있는 표적은 레이더 방사원과 미사일 발사 화염뿐이었고, 통신 방사원은 거기 들지 않았다. 연방군 지휘망 파형을 쓰는 것도 포대만이 아니었다. 지상군 주둔지, 해안경비대 기지, 군 병원, 민방위 본부에 파견된 연락반까지 같은 파형으로 교신했다. 파형만으로는 그 점이 포대인지 병원 연락반인지 알 수 없었고, 가려내려면 사람이 붙어야 했다. 반원 열한 명은 오전에는 궤도에, 오후에는 강하 축선 세 곳에 매달려 있었다.

16시 02분, 상륙군 사령부에서 넘어온 자료가 반장 콘솔에 떴다. 제7강습강하연대 제2대대 전자전 장교가 포트 엘리스 관제탑의 레이더 콘솔에서 뽑아 올린 운용 기록 발췌, 수신처 주소 한 줄, 지휘 강하정 하부 카메라 영상 41초. 맨 아래에는 상륙군 작전참모 요시나가 대령 명의의 요청이 두 줄 붙어 있었다. 이탈 차량 2대 추적. 수신처 위치 특정.

정보참모 하트웰 대령은 자료가 뜨고 1분도 지나지 않아 반으로 내려왔다.

"봤나."

"보는 중입니다."

"2파 결정 회의가 16시 20분이다. 상륙군 사령관이 그 자리에서 물을 건 하나야. 포트 엘리스 북쪽 포대가 아직 쏠 수 있는가, 쏠 수 있다면 어디 있는가." 하트웰이 말했다. "차량은 그다음이다. 요시나가 대령은 순서를 반대로 놓겠지만."

"보고는 언제까지 드리면 됩니까."

"16시 17분. 사령관 앞에서는 네가 직접 해."

다카무라는 주소부터 열었다. 숫자 열여섯 자리였다. 2대대 전자전 장교는 그 옆에 '연방군 지상방공 계통 추정'이라고만 적어 두었지만, 다카무라는 거기서 포대와 단말까지 읽어 낼 수 있었다. 6년 전 지구가 함락된 직후, 그녀는 중위 계급장을 달고 지구 궤도의 노획 문서 분류반에 있었다. 연방군 동부방공구역 사령부 지하 문서고에서 실어 올린 상자 마흔두 개 가운데 열한 개가 데이터망 주소 표였고, 다카무라는 그 표를 함대 공용 목록으로 옮긴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앞의 네 자리는 성계와 행성, 다음 네 자리는 군종과 사령부 유형, 그 뒤로 대대와 포대, 단말 종류, 일련번호가 두 자리씩 붙는다. 사령부 유형 칸은 지상방공이었고, 대대 칸은 00으로 비어 있어 대대를 거치지 않는 사령부 직할 포대라는 뜻이 됐다. 포대 03, 단말 11. 6년 전 표에서 11은 포대 사격통제소의 주 단말이었다.

그 표가 지구의 것이라는 점은 잊지 않았다. 연방이 식민 행성에서도 같은 표준을 쓰는지, 6년 사이에 바꾸지 않았는지는 확인된 적이 없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노획 표로 풀어 본 연방군 주소 가운데 구조가 어긋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풀이가 맞다면 오후에 강하정 여덟 척을 떨어뜨린 요격탄은 지상방공 제3포대의 사격통제소가 관제탑 레이더의 트랙을 받아 쏜 것이었다. 주소는 그 단말이 무엇인지는 알려 주었지만, 어디 있는지는 알려 주지 않았다.

"니시무라 상사."

방향 탐지를 맡은 니시무라 가에데 상사가 의자를 반쯤 돌렸다. 반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부사관이었고, 6년 전 지구 궤도에서도 같은 반에 있었다.

"14시부터 15시 50분까지, 포트 엘리스 반경 80킬로미터 안의 지휘망 방사원. 관제탑 안 방사원하고 송신이 맞물리는 것만."

"관제탑 안이요." 니시무라는 되묻는 사이에 이미 목록을 내리고 있었다. "14시 06분부터 잡힌 군용이 하나 있습니다. 타격 금지 구역 안이라 맨 아래 있었습니다. 관제탑에 들어간 연방군의 무전기일 겁니다."

"그걸 기준으로."

니시무라가 검색 조건을 거는 동안 다카무라는 영상 판독을 맡은 오노 마이 하사에게 강하정 카메라 영상을 넘겼다. 차량 두 대의 차종과 표식, 그리고 15시 38분 이후 궤도 광학 영상으로 어디까지 따라갈 수 있는지.

관제탑의 레이더 트랙이 포대 사격통제소로 넘어갔다면 둘 사이를 이은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 민간 우주항 관제탑에 연방군 데이터망 단말이 원래 깔려 있을 리는 없었으니, 관제탑에 들어간 연방군 인원이 장비를 들고 들어왔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운용 기록에 따르면 데이터는 15시 08분부터 26분 동안 오갔는데, 함대 수신기에는 그 송신이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 궤도까지 새어 나오지 않도록 지면과 나란히, 좁게 쏜 링크였다. 그런 링크로 고고도 요격탄 발사 지점까지 40킬로미터 남짓을 넘기려면 지붕에 지향성 안테나를 세웠을 것이다. 지향성 안테나는 상대 쪽을 보고 놓인다.

다카무라는 상륙군 사령부 회선으로 2대대 전자전 장교를 찾았다. 이시다 나오 중위는 아직 관제탑 최상층에 있었다. 깨진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 소리가 회선에 섞여 왔다.

"함대 정보처 신호정보반장 다카무라 소령이다. 보내 준 주소는 잘 받았다. 지붕에 올라갈 수 있나? 레이더 안테나 말고, 연방군이 그 근처에 세웠을 지향성 안테나가 있는지 봐 줘. 있으면 어느 쪽을 보고 있는지도."

이시다는 되묻지 않았다.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면서 점검구가 열려 있습니다. 5분 주십시오."

니시무라의 결과는 그보다 먼저 나왔다. 벽면 화면에서 주황색 점 하나가 커졌다. 포트 엘리스 북쪽 40킬로미터, 고원이 해안 평야 쪽으로 끝나는 턱 근처였다.

"417입니다. 고정국이고, 13시 52분에 처음 잡혔습니다." 니시무라가 말했다. "15시 직전에 관제탑하고 몇 초 간격으로 번갈아 네 번 송신했습니다. 관제탑 레이더가 맞은 게 15시 34분인데, 그 직후에 417이 20초 간격으로 두 번 송신했습니다. 관제탑 쪽은 그 뒤로 한 번도 안 나왔고요. 끊긴 관제탑을 다시 부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 주소의 사격통제소가 관제탑과 실제로 무전을 주고받았다면 이런 모양이어야 했다. 레이더 트랙이 넘어가기 직전에 교신이 오가고, 트랙이 끊기자 한쪽이 다른 쪽을 찾는다.

"위치는."

"송신 열한 번을 묶었습니다. 오차 타원이 동서로 2.4킬로미터, 남북으로 1.1킬로미터입니다. 15시 17분에 고고도 요격탄이 올라온 발사 지점 네 곳이 이 타원 안에 다 들어옵니다. 15시 20분에 함대가 대응 사격을 한 자리에서 수백 미터입니다."

함대는 그때 발사 지점만 쐈고, 수백 미터 옆의 그 송신기는 분류 대기 목록에 남아 있었다.

"하나 더 있습니다." 니시무라가 다음 줄로 넘어갔다. "15시 38분 50초에 우주항 순환도로에서 처음 보는 송신기가 417을 불렀습니다. 이동국입니다. 502로 붙였습니다. 30초 동안 주고받고 끊었다가, 1분쯤 뒤에 순환도로를 달리면서 1분 34초 동안 쉬지 않고 송신했습니다."

15시 38분은 강하정 카메라에 찍힌 차량 두 대가 화물 하역장을 빠져나간 시각이었다. 관제탑을 떠난 연방군이 차 안에서 고원의 고정국을 다시 부른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러웠다.

"그 1분 34초는."

"관제탑 기록에도 비슷한 게 하나 있습니다. 강하정 분리 직후입니다. 아키야마, 14시 54분."

기록 검색을 맡은 아키야마 미유 일병이 그 기록을 띄웠다. 44초 동안 끊김 없이 이어진 송신이었다. 한 사람이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간 모양이 502의 1분 34초와 같았다.

"둘 다 보고문을 읽은 길이야." 다카무라가 말했다. "관제탑에서 가져간 레이더 기록은 한 시간 반 가까운 분량이야. 지휘망으로는 그걸 2분 안에 못 보내."

"그럼 아직 못 보낸 겁니다."

"보냈다는 흔적이 없는 거지."

그렇다면 차량 두 대는 아직 그 기록을 싣고 있었다.

오노가 차량 판독을 들고 왔다. 연방군 6륜 경전술차량 두 대였다. 뒤차 지붕에 접이식 마스트가 눕혀져 있었고, 앞차 짐칸에는 덮개가 씌워져 있었다. 부대 표식은 읽히지 않았다. 두 대는 순환도로를 따라 우주항 북쪽으로 돌아 나간 뒤 15시 43분에 북쪽 간선 도로로 갈아탔고, 내륙으로 빠져나가는 피난 행렬 옆 갓길을 달렸다. 502가 1분 34초 동안 송신하던 위치도 그 순환도로 위였다. 15시 52분, 포트 엘리스 북쪽 8킬로미터 지점에서 두 대는 구름 밑으로 들어갔고 그 뒤로는 찾지 못했다.

"창 안은."

"각도가 낮고 유리가 반사돼서 안 보입니다."

다카무라는 영상을 찍은 강하정의 기장을 대대 회선으로 불렀다. 노다 아야 준위는 활주로 가장자리에 세운 지휘 강하정에서 착륙 후 점검을 하던 중이었다.

"15시 38분에 화물 하역장에서 나간 차량 두 대. 영상 말고, 준위가 직접 본 것 중에 기억나는 게 있나."

"앞차가 하역장 출구에 잠깐 서 있었습니다. 그때 밝은 색 윗옷을 입은 사람이 뒷문으로 올라타는 게 제 화면에 잡혔습니다. 군복은 아니었습니다." 노다가 곧바로 말했다. "대대장님이 카메라 화면을 키우신 건 그다음이라, 기록에는 안 남았을 겁니다. 그리고 두 대 다 순환도로에 올라서자마자 피난 차량 행렬 쪽으로 붙었습니다. 바깥 차로가 비어 있었는데도요."

"섞이려고 그랬다고 보나."

"저라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16시 13분, 이시다가 지붕에서 다시 연결했다. 바람 소리가 아까보다 컸다.

"레이더 안테나 받침대에서 동쪽으로 12미터, 난간 모서리에 연방군 휴대용 가시선 무선 중계 장비가 있습니다. 지름 60센티미터 접시를 삼각대에 올린 겁니다. 폭발 충격에 넘어졌고 접시는 파편에 찢어졌습니다."

"방향은."

"넘어지면서 방향은 틀어졌는데, 방위판은 0030밀에 잠긴 채입니다. 설치할 때 맞춘 방위니까 진북 기준 1.7도입니다. 바닥에 삼각대 다리 자국이 남아 있어서 단말 관성 방위로 원래 놓였던 방향을 다시 재 봤는데 거의 같습니다. 오차는 1도쯤 잡아 주십시오."

"알았다. 하나 더. 관제탑에서 연방군이 가져간 게 또 있나."

"관제탑장 콘솔의 운용 단말기가 없습니다. 꽂혀 있던 자리에 케이블만 늘어져 있습니다." 이시다가 말했다. "우주항 운용 단말이면 운항 일정, 패드 배정, 대형선 진입 절차가 다 들어 있습니다."

진입 절차 자체는 비밀이 아니었다. 우주항은 원래 연방 시설이었고, 그 절차를 만든 사람들도 저쪽에 있었다. 다카무라의 머리에 남은 것은 단말기보다 그걸 챙겨 간 사람이었다. 관제탑장 자리의 단말을 굳이 뽑아 간 사람, 그리고 노다 준위가 본 밝은 색 윗옷. 2파의 대형 수송함 여섯 척은 50분 뒤 그 우주항의 활주로로 내려갈 예정이었다.

벽면 화면 위에서 관제탑으로부터 북쪽으로 좁은 쐐기 하나가 그어졌다. 안테나 방위 1.7도에 오차 1도를 좌우로 벌린 쐐기였다. 40킬로미터를 올라간 쐐기는 동서로 길쭉한 고원 고정국의 오차 타원을 세로로 잘랐고, 가로 1.4킬로미터, 세로 1.1킬로미터 남짓한 조각을 남겼다. 무전으로 잡은 위치와 관제탑 안테나가 가리킨 방향이 같은 자리를 짚고 있었다.

"오노 하사, 가시선. 관제탑 지붕 높이에서 저 조각 안의 어디가 보이는지."

오노가 지형 모델을 겹쳤다. 조각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고원의 턱이 지나가고 있었다. 턱 위로 폭 300미터 남짓한 띠만 관제탑에서 보였고, 그 북쪽은 땅이 고원 안쪽으로 낮아지면서 가려졌다.

"턱을 따라 폭 300미터, 길이 1.4킬로미터입니다. 관제탑 안테나와 이어지려면 그 띠 안이어야 합니다."

"다음 합성개구레이더 통과는."

"순양전함 팔켄슈타인, 16시 27분입니다. 오전 11시 40분에 같은 지역을 찍은 영상이 있어서 변화 탐지가 됩니다."

다카무라는 16시 16분에 보고 초안을 하트웰에게 넘겼다.


작전 개시 후 9시간 32분합동 작전실

합동 작전실은 함교 바로 아래였다. 원탁 상석에는 상륙군 사령관 이마이 가즈에 소장이 앉았고, 그 오른쪽에 함대 참모장, 왼쪽에 요시나가 대령이 자리했다. 벽면 화면 하나로 2파 수송전대장이 선두함 뮌스터란트(A309)의 함교에서 연결됐다. 2파 여섯 척은 궤도 이탈 자세를 잡은 채 명령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하트웰이 한 문장으로 소개를 마치자 다카무라가 일어섰다.

"포트 엘리스 축선에서 요격탄을 쏜 포대는 연방군 지상방공 제3포대로 판단합니다. 관제탑 레이더 트랙을 받은 주소를 6년 전 노획 표로 풀면 이 포대의 사격통제소가 나오고, 그 사격통제소로 보이는 송신기가 관제탑과 무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위치는 그 송신기의 방향 탐지와 관제탑 지붕에 남은 연방군 중계 안테나의 방위로 포트 엘리스 북쪽 40킬로미터, 고원 턱 위 1.4킬로미터 구간까지 좁혔습니다. 16시 27분 합성개구레이더 영상으로 표적을 특정하면 16시 40분 전후에 표적 지정 요청을 올리겠습니다."

"그 포대가 지금 쏠 수 있나." 이마이 소장이 물었다.

"남은 요격탄 수는 모릅니다. 발사대는 쏠 때마다 자리를 옮겼고, 함대 대응 사격은 2차 폭발 한 곳 말고는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남아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15시 34분 이후로 외부 표적 정보는 끊겼습니다. 자체 레이더를 켜면 함대가 40초 안에 잡습니다."

"그렇다면 2파가 내려가는 동안 레이더를 켜고 쏘는 경우만 막으면 되겠군."

"그 경우는 함대가 막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건 레이더 없이 쏘는 경우입니다." 다카무라가 말했다. "2파의 마지막 10킬로미터는 활주로 축선 위입니다. 방향도 활공각도 활주로가 정합니다. 우주항은 원래 저쪽 시설이라, 대형선이 어디로 어떤 각도로 내려오는지 저쪽은 처음부터 압니다. 오늘 오후 저쪽은 민간 레이더가 4초마다 주는 정보만으로 강하정 여덟 척을 떨어뜨렸습니다. 지나갈 길이 정해진 수송함이면 그보다 적은 정보로도 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제탑장의 운용 단말기가 사라졌습니다. 관제탑장이 이탈 차량에 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화면 속의 2파 수송전대장이 먼저 대답했다.

"표준 절차는 남쪽 바다에서 들어와 동쪽 해안 위에서 활주로 축선에 올라타는 겁니다. 앞부분은 남동쪽 바다에서 바로 꺾어 들어가는 짧은 경로로 바꾸겠습니다. 활공각은 1파 공병에게 휴대 유도 장비를 가파르게 다시 맞추라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축선은 못 바꿉니다. 마지막 10킬로미터는 활주로 축선 위입니다."

"차량은." 요시나가가 말했다. "레이더 기록을 들고 간 차 두 대 말이다. 그 기록이 연방군 사령부로 넘어가면 우리가 오늘 어떻게 내렸는지가 통째로 넘어간다."

"15시 40분에 차량에서 1분 34초 동안 송신이 있었습니다. 길이로 보면 음성 보고문입니다. 한 시간 반 가까운 레이더 기록은 지휘망으로 그 시간에 못 보냅니다. 아직 못 보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15시 52분 이후로는 위치를 모릅니다."

"2파는 16시 25분에 예정대로 궤도를 이탈한다." 이마이 소장이 말했다. "여기서 다시 미루면 1파는 중장비 없이 포트 엘리스에서 밤을 넘기게 된다. 연방군 지상군이 지금 어디 있는지 우리는 아직 모른다. 진입 경로는 수송전대장 안대로 간다." 그녀는 함대 참모장 쪽으로 몸을 돌렸다. "함대에 두 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2파 최종 접근 전에 그 사격통제소를 쳐 주시고, 고원 쪽으로 대응 사격을 미리 겨눠 주십시오."

"사격통제소에는 아이젠베르크를 붙이겠습니다. 고원 대응 사격은 팔켄슈타인이 맡습니다." 함대 참모장이 말했다.

"차량도 찾는 대로 보고해 주게." 이마이 소장이 다카무라에게 말했다.

16시 25분, 2파 여섯 척이 궤도 이탈 연소를 시작했다. 대기권 진입은 16시 45분, 첫 착륙은 17시 05분 예정이었다.


작전 개시 후 9시간 39분신호정보반

팔켄슈타인의 합성개구레이더 영상은 16시 27분 40초에 들어왔다. 오노는 오전 11시 40분 영상과 겹쳐 놓고 두 영상 사이에 달라진 반사만 남겼다. 고원 턱 위의 띠 안에서 오전에 없던 반사체는 셋이었다.

"방풍림 남쪽 끝에 길이 10미터 남짓한 직육면체가 있습니다. 트럭에 얹은 컨테이너로 봅니다. 위장망 아래로 금속 반사가 그대로 나옵니다. 거기서 동쪽으로 40미터에 높이 9미터쯤 되는 수직 반사체, 마스트로 봅니다. 그리고 동쪽 600미터 숲 가장자리에 차량 두 대가 서 있습니다. 컨테이너 남동쪽 300미터 밭에는 15시 20분 함대 사격의 탄착 자국이 있습니다."

오전 11시 40분에는 셋 다 없었다. 고원의 송신기가 처음 잡힌 것은 13시 52분이었다. 그 사이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것들이었다.

오노는 그 위에 적외선 영상을 얹었다. "15시 50분 통과 때와 지금 모두 컨테이너 북쪽 끝에 같은 온도의 열원이 있습니다. 발전기 배기로 봅니다."

"사람은."

"컨테이너 주변에는 안 잡힙니다. 안에 있거나 위장망 밑이면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서쪽 400미터에 농가가 있는데, 거기 열원 여섯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다카무라는 표적 지정 요청서를 열었다. 표적 A는 컨테이너, 연방군 지상방공 제3포대 사격통제소 추정. 표적 B는 마스트, 같은 사격통제소의 통신 마스트 추정. 숲 가장자리의 차량 두 대는 무엇인지 가릴 근거가 없어 표적에 넣지 않았다. 근거는 주소, 관제탑과의 송신 상관관계, 방향 탐지, 관제탑 안테나 방위, 가시선, 변화 탐지, 적외선의 일곱 줄이었다. 부수 피해 평가는 서쪽 400미터 농가 한 줄, 권고 탄종은 함포 정밀탄 2발.

16시 31분, 니시무라가 말했다.

"502가 다시 송신합니다. 4초. 포트 엘리스 북쪽 27킬로미터, 북쪽 간선 도로 위입니다. 송신기 지문이 15시 40분 송신과 같습니다." 니시무라는 같은 화면에 줄 하나를 더 띄웠다. "8초 뒤에 417이 3초 받았습니다. 위치는 아까 그대로입니다."

같은 모델의 무전기라도 부품 공차 때문에 신호의 미세한 특성은 한 대 한 대가 달랐다. 반에서는 그걸 송신기 지문이라고 불렀다. 우주항을 떠난 차량의 무전기가 50분 만에 다시 송신했고, 고원의 송신기가 같은 자리에서 대답했다. 차량은 아직 그 송신기와 연락하고 있었고, 그 자리에는 16시 31분에도 무전기를 잡은 사람이 있었다.

오노가 궤도 광학 영상을 돌렸다. 16시 33분, 구름 사이로 차량 두 대가 잡혔다. 502가 송신한 자리에서 1킬로미터 북쪽, 간선 도로에서 갈라져 동쪽 고원으로 올라가는 농로 위였다. 그 길에 다른 차는 없었다.

하트웰이 요시나가와 함께 반으로 들어온 것은 16시 34분이었다.

"저 차를 지금 칠 수 있나." 요시나가가 물었다.

"식별은 됩니다. 영상은 15시 52분에 끊겼지만, 16시 31분 송신이 15시 40분과 같은 무전기이고, 2분 뒤 그 근처 농로에서 차량 두 대가 다시 잡혔습니다." 다카무라가 말했다. "그런데 앞차에 민간인이 타고 있습니다. 강하정 기장이 올라타는 걸 봤습니다. 관제탑장일 수 있습니다."

"연방군 차에 탄 민간인이야. 그 차가 뭘 싣고 있는지 생각해."

"그리고 저 농로는 고원으로 올라갑니다. 417 쪽입니다." 다카무라는 하트웰에게 말했다. "사격통제소는 10분 안에 표적 지정 요청을 올릴 수 있습니다. 차량을 지금 치면 우리가 알게 되는 건 차량 두 대가 거기서 끝났다는 것뿐입니다. 놔두면 저 차가 포대의 나머지가 어디 있는지 보여 줄 수도 있습니다. 발사대 위치는 아직 하나도 모릅니다."

"보여 줄 수도 있다는 거지." 요시나가가 말했다. "기록은 확실히 실려 있고."

"그렇습니다."

보여 줄 수도 있다는 말이 근거보다는 기대에 가깝다는 걸 다카무라도 알았다. 그래도 그 기대를 차량 두 대와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16시 35분이었다. 2파는 궤도 이탈 연소를 마치고 대기권 진입점으로 떨어지는 중이었다.

"반장 권고는." 하트웰이 물었다.

"사격통제소를 먼저 치고, 차량은 추적을 유지하는 겁니다."

"그렇게 올린다." 하트웰이 요시나가에게 말했다. "대령님, 2파에는 사격통제소가 더 급합니다. 차량은 놓치지 않겠습니다."

"사령관님께 그대로 보고하겠습니다." 요시나가는 그 말만 남기고 작전실로 돌아갔다.

16시 36분, 농로 위로 구름이 다시 덮였다. 오노는 다음 구름 틈을 찾아 영상을 계속 넘겼지만 차량은 다시 나오지 않았다.

16시 38분, 다카무라는 표적 지정 요청서를 올렸다. 하트웰이 서명해 함대 사령부로 넘겼고, 상륙군 사령부의 동의가 16시 42분에, 함대 사령관의 승인이 16시 43분에 돌아왔다. 아이젠베르크가 사격 자세 전환에 들어갔다.

16시 46분 11초, 고원 턱 위의 적외선 영상에서 두 점이 하얗게 부풀었다.

"컨테이너 직격. 화재입니다. 불길 크기가 일정한 걸로 봐서 연료가 타는 것 같습니다. 2차 폭발은 없습니다. 마스트는 쓰러졌습니다. 서쪽 농가는 그대로입니다." 피해 평가를 읽던 오노가 16시 27분 영상을 옆에 나란히 띄웠다. "숲 가장자리 차량 두 대가 없습니다."

16시 27분에서 46분 사이의 어느 때 떠난 것이었다. 고원의 송신기가 마지막으로 송신한 것은 16시 31분이었고, 그때 그 자리에는 누군가 있었다. 16시 46분에 컨테이너 안에 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카무라는 피해 평가 칸에 '사격통제소 추정 표적 파괴, 인원 피해 미상'이라고 적고, 그 아래에 차량 두 대의 이동을 따로 적었다.


작전 개시 후 10시간 5분신호정보반

"502가 송신합니다. 5초." 니시무라가 말했다. "포트 엘리스 북쪽 21킬로미터. 도로 위가 아닙니다. 간선 도로 동쪽 구릉 위입니다."

몇 초 뒤 그녀가 말을 이었다.

"417 자리는 조용합니다. 대신 고원 턱에서 처음 보는 송신기가 받았습니다. 사격통제소 자리에서 동쪽으로 8킬로미터. 611로 붙이겠습니다."

20분 전, 차량의 무전기에 대답한 것은 고원 턱의 417이었다. 그 자리는 7분 전에 불탔다. 지금 대답한 것은 거기서 8킬로미터 떨어진, 처음 보는 송신기였다. 사격통제소로 보이던 컨테이너를 부쉈는데도, 제3포대의 지휘망은 동쪽의 다른 자리에서 대답하고 있었다. 숲 가장자리에서 사라진 차량 두 대가 그쪽으로 갔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차량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있었다. 16시 33분에는 북쪽 27킬로미터에서 고원 쪽 농로로 들어서는 모습이 잡혔고, 지금은 그보다 6킬로미터 남쪽의 구릉 위에서 송신했다. 고원까지 갔다가 돌아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오노 하사, 그 구릉."

"꼭대기에 기상 관측소가 있고 남쪽 사면에 민가 열두 채가 있습니다. 지금은 구름이 덮고 있습니다." 오노가 가시선을 돌렸다. "구릉 위에서는 포트 엘리스 활주로하고 동쪽 해안선이 다 보입니다. 2파 최종 접근 경로가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옵니다."

다카무라는 하트웰을 호출했다.

"제3포대 지휘망이 살아 있습니다. 사격통제소를 친 뒤에 동쪽에서 새 송신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차량이 2파 최종 접근 경로가 내려다보이는 구릉에 올라가 있습니다."

"칠 수 있나. 구릉이든 새 송신기든."

"차량은 5초짜리 한 번이라 오차 타원 장축이 4킬로미터입니다. 그 안에 기상 관측소와 민가 열두 채가 있고 구름이 덮었습니다. 새 송신기도 4초 한 번이고 숲 한가운데입니다. 둘 다 지금은 표적 지정 요청을 올릴 근거가 안 됩니다."

"그럼 할 수 있는 건."

"2파에 경고를 보내는 겁니다. 최종 접근 경로를 지켜보는 관측자가 있을 수 있고, 레이더 방사 없이 사격이 올 수 있다고요. 기만탄은 발사를 탐지한 뒤가 아니라 최종 접근에 들어가면서 미리 뿌리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팔켄슈타인 대응 사격 구역에 새 송신기 주변 고원 턱을 넣어 주십시오."

하트웰이 그대로 올렸다. 2파 수송전대장의 수신 확인은 16시 56분에 돌아왔다. 최종 접근 중 기만탄 선제 사출, 함 간격 유지. 함대 화력조정반은 대응 사격 구역을 넓혔다.

신호정보반 스피커에는 2파 수송전대 회선과 함대 화력조정반 회선, 상륙군 회선이 함께 걸려 있었다.

17시 05분 10초, 선두함 뮌스터란트가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2번함 아이펠, 최종 접근 6킬로미터. 고도 600."

17시 05분 50초, 회선에 다른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아이펠, 레이저 조사 경보. 두 번. 방위 340."

다카무라는 그 숫자가 어디를 가리키는지 계산할 필요가 없었다. 아이펠에서 340도로 선을 그으면 포트 엘리스 북쪽 21킬로미터의 구릉에 닿았다.

"화력조정반, 신호정보반장이다. 방위 340은 차량이 올라가 있는 구릉이다. 레이저 거리 측정으로 판단한다."

"502 송신, 1초." 니시무라의 보고가 겹쳤다. "구릉입니다. 받은 쪽은 송신 없습니다."

9초 뒤 니시무라가 다시 말했다.

"발사 열원. 고원 턱 세 곳, 여섯 발. 레이더 방사 없습니다."

17시 06분 05초였다. 세 곳 모두 새 송신기에서 3킬로미터 안이었다.

화력조정반 회선에서 대응 사격 보고가 이어졌다. 팔켄슈타인 사격. 아이젠베르크 사격. 그 사이로 2파 회선의 목소리들이 겹쳐 들어왔다. 아이펠, 기만탄 추가 사출. 알고이, 기만탄 추가 사출. 근접 방어 자동.

벽면 화면 위에서 붉은 선 여섯 개가 고원 턱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갔다. 셋은 활주로 바로 앞의 아이펠(A311)로, 셋은 그 뒤 10킬로미터에 있는 3번함 알고이(A317)로 갈라졌다. 선들은 오후의 요격탄들처럼 4초마다 꺾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거의 곧게, 최종 접근 경로 위의 한 점을 향해 뻗었다.

17시 06분 37초. "아이펠, 근접 폭발. 우현 선체 파편 손상, 기동 이상 없음. 착륙 계속."

17시 06분 43초. "알고이 피격. 우현 기관. 화재."

몇 초 뒤 알고이 함장의 목소리가 직접 들어왔다. "우현 기관 정지, 소화 중. 활주로까지 간다. 길게 내려서 서쪽 끝 너머로 빠지겠다. 활주로는 막지 않는다."

"승인." 2파 수송전대장이 말했다.

17시 07분 02초, 화력조정반이 탄착을 보고했다. 세 곳 모두 명중, 두 곳에서 2차 폭발. 아이펠은 17시 07분 05초에 활주로에 닿았다. 알고이는 축선을 벗어나지 않고 내려와 17시 09분 40초에 활주로 중간을 지나서야 접지했다. 활주로 서쪽 끝을 넘어 비포장 지대로 미끄러져 들어간 뒤 17시 10분 15초에 멈췄다.

2분 뒤 상륙군 회선으로 1파의 보고가 넘어왔다. 2대대 3중대장 사카이 유키 대위였다.

"알고이, 활주로 서쪽 끝 비포장 지대에 정지. 승조원 탈출 중입니다. 우주항 소방차 두 대를 가동해서 붙였습니다. 활주로 위 파편 점검에 10분 필요합니다."

4번함부터 6번함은 바다 위에서 선회하며 기다렸다.


작전 개시 후 10시간 53분신호정보반

알고이의 피해 보고가 들어왔다. 사망 2, 부상 17. 우현 화물칸에 실은 차량 넷이 전소했다. 4번함부터 6번함은 17시 24분부터 30분 사이에 차례로 내려앉았다. 17시 06분 이후로 차량의 무전기도, 고원의 새 송신기도 한 번도 송신하지 않았다.

다카무라는 함대 사령부와 상륙군 사령부에 보낼 평가서를 쓰고 있었다.

첫 항목은 제3포대였다. 사격통제소로 판단한 표적은 16시 46분에 파괴했으나 포대는 그 뒤 20분 만에 다시 쐈다. 지휘망은 동쪽의 새 송신기로 옮겨 가 있었다. 사격 전후로 레이더 방사는 없었고, 요격탄은 중간 유도 갱신 없이 최종 접근 경로 위의 한 점으로 날았다. 둘째 항목은 그 방법이었다. 마지막 10킬로미터는 활주로 축선과 활공각으로 정해져 있어 연방군은 그 구간을 처음부터 알았다. 경로가 내려다보이는 구릉의 관측자가 레이저로 거리와 시각을 재고, 1초짜리 무전으로 발사 시점을 넘긴 것으로 판단한다. 근거는 아이펠이 잡은 레이저 방위와, 구릉에서 잡힌 차량 무전기의 송신 두 번. 관제탑장이 그 차량에 함께 있을 가능성도 적었다. 셋째는 권고였다. 이후 착륙에서는 레이더 방사가 없어도 사격이 올 수 있다고 전제할 것. 최종 접근 경로가 보이는 고지를 착륙 전에 확인하고, 필요하면 먼저 제압할 것. 넷째, 차량 무전기 502를 최우선 추적 대상으로 지정할 것.

그 아래에 다카무라는 항목을 하나 더 붙였다. 16시 35분, 차량 타격 보류 권고. 권고자 신호정보반장. 근거는 민간인 탑승 목격 1건, 차량이 포대의 나머지 위치로 이어질 가능성, 사격통제소 표적 지정 진행 중. 이후 경과는 16시 53분 차량이 최종 접근 경로가 내려다보이는 구릉에서 송신, 17시 05분 50초 같은 방향에서 레이저 조사.

하트웰은 초안을 끝까지 읽고 마지막 항목에서 멈췄다.

"보류는 내가 결정했다."

"권고는 제가 했습니다."

하트웰은 그 항목을 그대로 두고 서명했다. 평가서는 17시 52분에 함대 사령부와 상륙군 사령부로 동시에 나갔다.

작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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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포대 추적과 2파 착륙 · 도식 · 단위 킬로미터 · ISA 함대 정보처 기준. 고원 턱 위 A·B·C 간격과 오차 타원은 실제보다 크게 그림. 15시 30분~16시 02분은 신호정보반이 송신 기록으로 되짚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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